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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글 대디의 육아 현실 '아빠가 되는 중'

by 젠느 2022. 6. 24.

싱글 대디의 육아 현실을 그린 영화가 있습니다. 실화를 소재로 제작된 영화 '아빠가 되는 중'입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 영화는 아이가 태어난 지 27시간 만에 혼자가 된 초보 아빠가 홀로 육아를 견뎌내며 일과 육아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2021년 개봉한 영화입니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부딪히는 육아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소재는 다소 무겁게 시작할지 몰라도 약간의 코미디가 가미된 드라마 장르로 가볍게 감상하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육아는 현실

주인공 맷 로겔린은 아내 리즈의 출산을 앞두고 병원을 방문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거꾸로 서 있어서 급하게 제왕절개를 받게 되었고, 아기 침대가 완성이 되기도 전에 맷은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 행복도 잠시, 리즈는 폐 색전증으로 숨을 거두고 맙니다. 아이의 탄생의 기쁨 대신, 아내를 잃은 슬픔이 맷을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맷에게는 해야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육아였습니다. 아내 없이 혼자 해내는 육아는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출근도 해야 했습니다. 아내의 장례식이 끝난 후 출근한 회사에서도 혼자 감당할 맷을 염려했습니다. 맷은 일과 육아 모두 할 수 있다며 다음 주에 있을 중요한 런던 미팅에서 잘 해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한편 혼자 남겨진 사위를 바라보는 장모는 그를 못 미더워하며 6개월간 함께 살면서 도와준다고 하자 맷은 관계를 악화시키는 일이라며 거절합니다. 양가 부모님이 떠난 집에 맷은 딸 메디와 단둘이 남게 되었습니다. 맷과 그의 친구들이 함께 메디의 육아를 함께했지만 문득 느껴지는 아내의 빈자리는 그를 더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아기는 밤낮 가리지 않고 울었으며 어떻게 달래야 할지도 왜 그런지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맷은 초보 엄마 모임에 찾아가 도움을 얻습니다. 그동안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딸의 울음을 청소기 소리로 그치게 할 수 있다는 노하우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런던 클라이언트들과 미팅이 있던 날, 맷이 발표를 하려는데 메디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발표를 멈추고 딸에게 다가갑니다. 달래도 멈추지 않는 울음에 곤란해하는 모습을 본 클라이언트는 자신의 육아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맷은 그렇게 반쯤 벗은 모습으로 딸을 안은 채로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게 됩니다. 맷은 상사로부터 해고될 위기에 놓였던 상황에 런던 클라이언트의 멋진 발표였다는 한 마디로 해고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일과 동시에 육아까지 해내느라 메디를 키우는 것에 대한 자신이 없었던 맷은 소아과 정기검진에서 정상적으로 아주 잘 크고 있다는 의사의 말에 안도합니다. 의사의 말에 함께 병원을 방문한 장모 또한 위로가 되고, 맷을 믿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아내의 빈자리 그리고 사랑

어느새 메디가 유치원에 입학할 만큼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딸 메디만 보살피며 지낸 온 맷에게 친구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여자친구의 친구인 스완을 만나게끔 주선을 합니다. 서로 잘 통했던 메디와 스완은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갑니다. 맷은 딸 메디와 리즈 사이에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메디는 여자아이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교칙을 불편해했습니다. 아빠인 맷은 그런 메디의 의견을 지지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자임에도 홀로 치마를 입지 않는 아이는 메디뿐이었기에 그 또한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맷이 리즈와 연애를 즐기던 어느 날, 선생님 손에 이끌려 메디는 결국 치마로 갈아입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놀이터에서 놀던 중 남자아이의 속옷 놀림으로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치게 되었습니다. 다쳤다는 전화를 뒤늦게 확인한 맷은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딸아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자책을 하며 리즈와 헤어지게 됩니다. 갑작스레 스완을 못 만나게 된 리즈는 맷에게 화를 내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노력했던 맷은 혼란스러워합니다. 고군분투했던 맷은 딸 메디와 새로운 사랑인 스완의 사이에게 다시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 결말이 궁금해지는 가슴 따뜻한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이었습니다.

실화와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싱글 대디인 맷은 미국 스탠드 업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맡았습니다. 처음 캐스팅에선 채닝 테이텀이 주연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2019년에 케빈 하트로 확정되었습니다. 코미디언인 케빈 하트가 싱글 대디의 삶을 보여준 진지한 모습은 또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 영화는 '두 번의 키스'라는 실화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실제 사연의 주인공들의 실명을 그대로 썼다고 합니다. 싱글맘의 소재는 흔하지만 싱글대디를 다룬 영화는 보기 드문 것 같습니다. 엄마의 부재로 인해 겪는 초보 아빠와 딸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은 공감을 자아내고 가슴 따뜻해지게 만드는 데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미디 드라마 장르인 만큼 가볍게 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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