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앤 줄리아'는 두 개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다른 시대에 살았던 음식을 좋아하는 두 미식가에 관한 이야기로 개그 요소와 함께 감동을 줍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다양한 음식들은 영화에 더 깊게 빠져들게 하며 식욕을 자극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직업과 요리라는 공통점을 가진 닮은 듯한 그녀들의 이야기가 만나 하나의 영화로 만들어진 '줄리 앤 줄리아'입니다.
뉴욕 블로거 줄리의 이야기
남편의 직장을 따라 뉴욕 퀸즈로 이사 온 줄리는 그곳에서 말단 공무원 일하게 됩니다. 대학시절 우등생이었던 줄리는 오랜만에 만난 잘나가는 대학 동기들 사이에서 위축되고 맙니다. 그중 한 친구가 뉴욕의 30대에 관한 인터뷰를 한다며 줄리에게 인터뷰 요청을 합니다. 좋은 이야기로만 써준다던 인터뷰는 대학시절 잘나가던 우등생이 가장 못 나가고 있다며 줄리를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공무원 업무에 지쳐있던 줄리는 자신 작가의 꿈을 키워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줄리는 평소 그녀가 좋아했던 '줄리아 차일드'라는 요리 연구가의 요리에 대한 리뷰를 블로그에 올리며 작가의 길에 올라섭니다. 이른바 '줄리 앤 줄리아 프로젝트'였습니다. 365일간 524개의 요리를 해보고 레시피와 그 과정에 대한 리뷰를 올리는 1년짜리 챌린지였던 것입니다. 1페이지에 있는 요리부터 하나씩 해나가는 그녀였지만 막상 아무도 자신의 블로그를 봐주지 않으니 공허함이 커져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첫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줄리의 엄마였습니다. 잠깐의 실망감은 있었지만 어느새 줄리아의 블로그는 조금씩 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줄리아의 남편은 줄리를 존경하는 그녀에게 줄리가 즐겨 하던 진주 목걸이를 선물합니다. 이런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점점 더 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쉽게 진행되던 줄리아의 레시피는 실패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리뷰 쓰는 것이 점점 버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좌절하던 줄리에게 반가운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줄리아의 책을 출판한 편집장이 그녀를 인터뷰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편집장 주디스를 맞이하는 요리로 소고기찜을 선택합니다. 늦은 밤까지 요리를 준비한 줄리아는 깜빡 잠드는 바람에 힘들게 준비한 음식을 태우고 맙니다. 줄리는 이런 자신을 원망하며 회사에 거짓말로 병가는 내게 됩니다. 회사에 병가까지 내며 만든 소고기찜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올 수 없다는 연락에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크게 실망한 줄리는 극도로 예민해지고 남편과 사소한 말다툼을 하게 됩니다. 블로그에만 매진하며 남편과 집안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에 남편 또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결국 집을 나가게 됩니다. 너무나 지쳐버린 줄리는 하루 연차를 더 내고 다음날 출근 후 자신의 블로그를 본 상사에게 지적을 받게 됩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 글을 올렸고 그 글을 본 남편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멈추지 않고 꾸준히 리뷰를 하던 어느 날 줄리는 뉴욕타임스에서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줄리는 점점 더 유명해졌고 여러 미디어에서 연락 왔습니다. 행복한 날들을 보내던 도중 줄리아가 줄리의 블로그를 보고 불쾌해하고 있다는 언론사의 연락을 받게 됩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줄리는 그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하고 맙니다. 하지만 남편 에릭은 그녀를 위로합니다. 남편의 위로로 자신이 무엇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지 깨닫게 된 줄리는 마지막 블로그를 작성하며 프로젝트를 마치게 됩니다.
보나베띠(Bon appetit), 줄리아의 요리 인생
남편을 따라 프랑스 파리에 살게 된 줄리아는 전직 공무원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온 파리에서는 그녀는 평범한 가정주부였습니다. 남편이 출근한 후 할 일이 없었던 줄리아는 자신의 꿈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러던 중 미식의 도시 파리에서 요리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줄리아는 프랑스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에 입학하게 되었지만 그 수준은 아주 기초적인 단계였습니다. 심도 있는 요리를 배우고자 했던 줄리아는 전문적인 요리 수업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원하는 요리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새로 들어간 수업엔 전부 남성들뿐이었습니다. 이 시대는 여성에게 배움의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던 시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줄리아는 뒤처지고 싶지 않았기에 연습에 매진했고 그 어떤 남성들보다 나은 실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남편 폴은 그런 그녀를 언제나 지지했습니다. 파티에 참석하게 된 줄리는 그곳에서 요리 책을 출간하는 심카와 루이제트를 만나게 됩니다. 이 친구들을 만남으로써 줄리아의 인생은 달라지게 됩니다. 심카와 루이제트는 준비하던 요리책 출간이 출판사로부터 거부를 당합니다. 이를 계기로 줄리아는 미국인을 위한 프랑스 요리책 출간에 참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타지로 발령받게 된 남편 폴은 요리책 출간에 몰두하는 줄리아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줄리아는 폴의 계속되는 타지 발령에도 요리책 출간을 멈추지 않았고 곧 출판사 연락을 받게 됩니다. 펜팔 친구로 지냈던 에이비스도 프랑스에 오게 되면서 출간에 동참하게 됩니다. 출판사는 700쪽에 달하는 책 분량이 너무 많다며 결국 무산시켰고, 8년간 요리책 출간에만 모든 것을 쏟아부은 친구들은 포기하려고 합니다. 줄리아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출판을 거절당한 책은 노프 출판사로 흘러들어가 주디스 편집장 앞에 놓이게 됩니다. 식상하리라 생각했던 주디스는 줄리아의 레시피대로 요리를 해보고 특별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곧 출판에 성공하게 됩니다. 줄리아의 8년간의 열정과 그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습니다.
줄리아가 줄리의 블로그를 싫어하는 이유
영화에서는 줄리아가 줄리의 블로그를 왜 싫어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줄리아는 요리하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줄리아가 요리 책을 출간하게 된 것도 자신과 같이 요리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8년간의 열정을 쏟았을 것입니다. 줄리는 줄리아를 존경하기 때문에 블로그에 그녀의 레시피 리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줄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한 콘텐츠로 줄리아의 요리를 이용했고 나중엔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본 줄리아는 자신의 의도를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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